우아한 테크 세미나 후기 - 2019년 10월

2019-10-25
Seminar

안녕하세요. 도미닉입니다.

저번주 목요일에 우아한 형제들에서 개최하는 우아한 테크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매달 이렇게 세미나를 열고 기술적인 공유를 한다는 것에서 우아한 형제들이 정말 좋은 회사라고 느껴졌습니다.

그곳에서 들은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중국에서 여러 서비스를 오픈하신 김형준님께서 <그럭저럭 돌아가는 서비스 만들기> 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popit.kr 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신다고 하십니다.

중국의 IT 회사는 좋은 경험을 지속적으로 주면서 자신들의 서비스에 사용자들을 적응시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바코드를 찍어서 결제한 화면을 종업원에게 보여주면서 결제를 확인하던 방법에서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종업원이 확인하는) 방법으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WeChat 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html 과 자바 스크립트 정도만 가지고 위쳇과 연동되는 서브 서비스(mini program) 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mini program 을 사용할 때 위쳇은 브라우저 역할만 수행한다고 합니다.

처음 mini program 을 실행할 때만 위쳇의 개인 정보를 허용할지 물어보고(우리나라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로그인처럼) 허용한다면 결제 정보부터 모든 정보를 넘겨줘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식으로 모바일 기반 서비스들이 많고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이유

  • 스마트폰에 접근 가능하다는 것으로 계정이 인증된 것으로 생각함(모바일에 문자를 인증하는 등의 행위)
  • 웹 없이 모바일 환경으로 옴(중국에는 PC 보급이 많이 안된 상태에서 모바일이 보급됨)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중국에서 게임 성공하면 월급의 50배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퀘스트 모바일이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중국의 이러한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AWS 대신에 알리 클라우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의 비슷)

미국에 hadoop 등의 오픈 소스는 56년 지속되는 반면에 한국은 23년 넘어가는 오픈 소스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사용을 안하려고 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에자일스럽게 실패하더라도 사용하고 피드백 받아서 개선하는 등의 도전적인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느린게 아니라 천천히 가는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중국은 성 하나에 인구 1억 정도나 되서 이런 성 하나에 사용하는 서비스라도 만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명한 말로 “중국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다”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운영하시는 서비스의 기술 스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이트는 서버알리 클라우드
  • 백엔드는 Go
  • 웹/모바일 : React
  • Docker/Kubernetes
  • MySQL, MongoDB
  • Micro Service

DB 를 운영하실 때 주문 관리, 제품 관리, 재고 관리 3가지 테이블이 있다면 3가지 테이블의 요소들을 각각 따로 관리하고 데이터 역시 중복으로 저장한다고 합니다.(JOIN 등으로 서로 참고하지 않음)

지불 API 자체가 비동기라고 합니다. (동기적으로 요청을 보내면 성공 여부를 바로 응답 받는 것이 아니고 신청만 하고 따로 결과를 정해진 시간마다 확인한 다던지 한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우선 돌아가게 만들고 점점 사용자가 많아지면 더 잘돌아가게 만들고 개선하는 린스타트업 식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많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애자일이 몸에 베어있다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 어떻게든 빠르게 돌아가게 만들어놓고 피드백 받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돌아가는 소스 3줄 정도만 추가하기를 원하셨는데 한국인 개발자는 뭐 공부하는데 3일, 기존 소스 분석하는데 1일 등 10일이 걸려서 답답하셨다고 합니다.

개발 문화에 대해 아래처럼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 성장을 기대하지 말자
  • 단순한 코드로 빠르게 피드백 받자(에자일)
  • 상급자가 그냥 물어보면 작은 조직으로 나눠도 된다(팀장을 안두고 5명짜리 4팀, 총 20명을 혼자 관리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십니다.)
    팀장을 두고 각각 보고를 받는 것보다 20명이 뭘하는지 대충 아시니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고 하시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하십니다.

정리

처음으로 우아한 테크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매달가서 듣도록 해야겠습니다.

기술적으로 너무 공부하려고 하고 완벽하게 하려기 보다 우선 돌아가는 것을 만들어보고 앱을 출시해보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